HOME / 활동 / 자료실

자료실

'WE~풍당당 길고양이 급식소'는 사료가 맛있다냥~

서대문구길고양이동행본부 2021.09.26 20:04 조회 102


'WE풍당당 길고양이 급식소'는 사료가 맛있다냥~

중앙일보

입력 2021.02.04 14:16

업데이트 2021.02.04 14:28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려 쌓인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회에 마련된 '길고양이 공공급식소'를 찾았다.

서울 서대문구의회 주차장 한 켠에 마련된 길고양이 급식소를 찾은 고양이 한 마리가 4일 사료를 먹고 급식소를 나서며 주위를 살피고 있다. 김성룡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회 주차장 한 켠에 마련된 길고양이 급식소를 찾은 고양이 한 마리가 4일 사료를 먹고 급식소를 나서며 주위를 살피고 있다. 김성룡 기자

서대문구의회 주차장 한쪽에 마련된 급식소는 철재로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었고, 천이 깔린 바닥에는 고양이들이 먹을 사료가 놓여 있었다. 주변에 고양이 발자국이 어지러운 거로 봐서 이미 많은 고양이가 급식소를 다녀간 것으로 보였다. 30분쯤 기다리자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검은색과 짙은 회색 얼룩무늬의 고양이 한 마리가 경계하며 주위를 맴돌았다. 안전하다고 느꼈는지 고양이는 급식소에 들어가 사료를 먹었다. 잠시 후 급식소에 나온 고양이는 뒤편 대나무숲으로 사라졌다. 오늘처럼 눈이 많이 내린 날에도 급식소 덕분에 고양이는 젖은 사료를 먹지 않을 수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의회 주차장 한 켠에 마련된 길고양이 급식소에 4일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김성룡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회 주차장 한 켠에 마련된 길고양이 급식소에 4일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김성룡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회 주차장 한 켠에 마련된 길고양이 급식소에 4일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고양이는 기자를 의식한 듯 조심스레 다가와 급식소에서 사료를 먹고 나와 뒤편 대나무숲으로 사라졌다. 김성룡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회 주차장 한 켠에 마련된 길고양이 급식소에 4일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고양이는 기자를 의식한 듯 조심스레 다가와 급식소에서 사료를 먹고 나와 뒤편 대나무숲으로 사라졌다. 김성룡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회 주차장 한 켠에 마련된 길고양이 급식소에 4일 고양이 사료가 놓여져 있다. 김성룡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회 주차장 한 켠에 마련된 길고양이 급식소에 4일 고양이 사료가 놓여져 있다. 김성룡 기자

서대문구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최근 길고양이 증가로 인한 주민 갈등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총 29곳에 '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했다. 기존 운영하던 10곳과 지난해 말 굿애니멀스가 기증한 10개, 올해 초 포스코가 기증한 9개를 더한 수치다. 이러한 공공급식소는 고양이들에게 안전한 먹이 공급이 가능할 뿐 아니라 청결유지, 중성화 사업 시행 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급식소 사료와 물 공급, 주변 청결 관리, 자원봉사자 교육,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모니터링 등은 이 지역 캣맘·캣대디 모임인 '서대문구 길고양이 동행본부'(서동행)에서 맡고 있다.

서대문구 내 설치되는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홍보 활동에 나선 배우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손현주, 김태우, 이필모, 손종범 배우. 사진 굿애니멀스

서대문구 내 설치되는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홍보 활동에 나선 배우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손현주, 김태우, 이필모, 손종범 배우. 사진 굿애니멀스

서울 서대문구청에 설치돼 있는 1호 길고양이 급식소. 김성룡 기자

서울 서대문구청에 설치돼 있는 1호 길고양이 급식소. 김성룡 기자

길고양이 급식소의 이름은 'WE풍당당 급식소'다. 봉사자들이 당당하게 와서 밥을 주고, 고양이들도 당당하게 와서 밥을 먹으라는 의미라고 한다. 급식소 설치 소식을 접한 서대문구 주민들은 관련 인터넷 게시글에 "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의 친구인 동네 고양이들과 공존할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운 겨울에 길고양이들 걱정이 많았는 데 다행이네요~^^"와 같은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서울 서대문구 송죽원 내에 있는 고양이 급식소에 4일 오전 고양이가 다녀간 발자국이 남아 있다. 김성룡 기자

서울 서대문구 송죽원 내에 있는 고양이 급식소에 4일 오전 고양이가 다녀간 발자국이 남아 있다. 김성룡 기자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986037